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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s

플랫폼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가?

▣  플랫폼이 가져야 할 특성

ⓛ  다수 유저들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함

②  유저들에게  Value, Cost, Experience, Incentives 등의 관련 특성들을 균형있게 제공해야 함

  플랫폼 개방성(Open) 확보

 

  • 개방성 + 동등성 + 지속성 확보 : 모든 유저가 동등하게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가치창출을 의미한다. 유저들이 플랫폼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자신만의 고유가치를 창출하고 반복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 개방성 + 우선순위충돌을 콘트롤하는 다양성 확보 : 개방된 플랫폼은 자유로움으로 인해 콘텐츠가 풍부해 지면서 '우선순위충돌(Conflicting Priorities)'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유저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다양함이 플랫폼에 적합한 품질을 보장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개방적임(Being open)'과 '참여적임(Being participative)' 사이에서 '우선 순위 충돌'을 최소화시키는 곳을 주의깊게 판단하여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④ 플랫폼 시작단계의 낮은 가치제공 : 시작 단계에서 뚜렷한 가치 제공이 없을 수도 있으나, 개발 시작 단계에서 이런 낮은 가치 제공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플랫폼 디자인 개발을 좌우하게 된다.

 

▣  플랫폼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에서 종료되는가?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에서 비즈니스는 시작된다. 가치가 창출되어 유저에게 전달되면 수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공장 생산 라인 과정으로 플랫폼을 생각해 보자.

 

1. 만들고자 하는 목적물(완성 또는 작은 단위 제품)에서 시작
2. 만드는 데 필요한 단계들을 설계 : 각각의 단계들은 가치 창출의 단위 행위들임
3. 가치 창출 단위 행위들을 압축하여 한 번에 돌릴 수 있는 프로세스를 디자인
4. 프로세스를 돌릴 수 있는 조직과 공장을 디자인

 

 

공장 디자인은 프로세스를 가동시키고, 프로세스 디자인은 가치창출을 가동시킨다. 결국, 공장 디자인은 단위 공정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 나아가서 가치창출을 좀 더 용이하게 하여 가속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플랫폼은 공장 디자인에서 시작하지 않고 단위 공정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플랫폼 모델은 공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 돌아가는 웹사이트, 앱이라는 공장은 다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의 시작은 다 만들어진 것에서부터가 아니라, 단위 공정에서부터이다. 디자인을 마지막 단계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 공장을 짓기도 전에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부터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플랫폼은 단위 공정 그 자체라 할 수 있고, 연속된 생산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이라기 보다는 잘 팔리는 하나의 물건만 파는 작은 상점에 가깝다. 그래서 소형플랫폼과 대형플랫폼은 원래 '하나의 물건(가치)만 파는 작은 상점'과 '하나의 물건(가치)만 파는 큰 상점'이라 할 수 있다.

 

 

  Youtube는 웹사이트인가? 아니면 앱인가? 영상제작 또는 시청을 위한 플랫폼인가? 무슨 공장인가? 연속생산라인인가?

▷  Twitter는 트윗(Tweets)의 생산과 소비를 위한 플랫폼이다. 공장인가? 연속생산라인인가? 그렇지 않다.

▷  Uber는 이동의 생산과 소비를 매칭시키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데, 차량가용정보를 통한 차량예약 플랫폼이다. 공장인가?

 

그 어떤 플랫폼도 공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설령 몇 가지 단위 공정이 있다 하더라도 공정간 연결이 되어서 하나의 상품이 나오는 연속생산라인 개념이 아니다. 그냥 단위 공정에서 상품이 나온다. 따라서 플랫폼은 실물이든, 디지털이든 관계없이 '생산'과 '소비'의 상호 교환이 이뤄지는 지점이고 이 지점은 바로 정보 단위(Information Unit)다. 즉, 정보단위가 상품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플랫폼 구상은 단위핵심가치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나의 단위에서 구축돼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서비스와 기능이 다 들어간 대형 플랫폼은 무겁고 힘이 없다. 많은 가치제공을 실현시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간과 돈 낭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즉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단위핵심가치는 플랫폼 범위를 조정하는 변수다. 단위가치가 충분히 검증되면서 확대되면 가치가 실현되면서 플랫폼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즉, 플랫폼다운 규모를 이루려면 반드시 단위핵심가치의 질과 양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치의 질적인 향상은 가치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말하고, 가치의 양적인 향상이란 그 만족을 느끼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 어떤 물건을 팔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하니까 가게를 덜컹 차리는 경우 (단무지 무대뽀 정신)
  • 가게를 차려도 잘 된다고 하는 물건은 이것저것 모두 팔아 보려고 하는 경우 (문어발 투자 정신)
  • 가게를 차려서 하나의 물건을 파는데, 다른 물건에 더 관심이 있어 기웃기웃 검토만 하는 경우 (남만 부러워 벤치마킹 정신)
  • 가게를 차려서 하나의 물건을 파는데, 물건을 자주 바꾸는 경우 (열정 카멜레온 정신)

플랫폼을 단위핵심가치에서 시작하고 종료시키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정신세계에 들어가거나 그런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넓고 깊은 정보의 바다에서 서핑을 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다른 누군가는 정보를 얻어야 한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핑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동네에서는 서핑 자체가 불가능 할 수가 있다. 플랫폼의 시작과 끝은 여기에서부터다. 정보를 제공하게 하고, 정보를 받게 하고, 누구나 어디에서나 정보의 바다의 파도 위에서 다양한 서핑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전부이다. 반대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다.

 

어디가 막혀 있는가? 누가 막혀 있는가? 언제 막혀 있는가? 무엇이 막혀 있는가? 어떻게 막혀 있는가? 왜 막혀 있는가?

당신이 딱 한 개만 뚤어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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